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 '베이징쾅셔과학기술(北京旷视科技·Beijing Megvii, 이하 메그비)'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신규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중국이 중시하는 시큐리티(보안)를 등에 업은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 어필할 예정이다.
메그비가 홍콩 거래소에 25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9억4900만 위안(약 1608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3배나 늘어났다. 정부 기관이나 병원, 부동산 업체 등 주요 고객들을 위한 AI 서비스로부터의 수익이 전체 매출의 73%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인식 서비스 플랫폼 '페이스++'로 중국 시장에서 데뷔한 메그비는, 중국 정부 및 기관의 주요 정책인 공공안전과 교통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얼굴인식을 가능케 하면서 급성장했다. 2018년 기준, 중국 내 98개 도시의 정부 및 기관에 대해 기술을 공급하면서 AI 업계의 대표적 유니콘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알리바바그룹 홀딩스와 레노버, 시노베이션벤처스 등 중국 거대 기업들의 투자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메그비의 이번 신고를 통해 공식적인 IPO 프로세스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메그비의 실제 상장은 수개월 후가 될 전망이며, 회사의 역사가 짧다는 이유로 "메그비에 대한 평가와 미래를 전망하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