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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UBS, 주식 약세로 전환…유로존 위기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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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UBS, 주식 약세로 전환…유로존 위기 이후 처음

글로벌경제와 시장리스크 증가에 신흥시장 주식 더욱 '취약'

UBS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가 유로존 채무 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식에 대해 '언더웨이트(비중 축소)' 입장을 취했다. 자료=UBS이미지 확대보기
UBS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가 유로존 채무 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식에 대해 '언더웨이트(비중 축소)' 입장을 취했다. 자료=UBS
2조4800억 달러(약 3008조7360억 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자산관리운용사 UBS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가 유로존 채무 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식에 대해 '언더웨이트(underweight, 비중 축소)'라는 입장을 취했다.

마크 헤펠(Mark Haefele)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신 투자자 리포트에서 무역전쟁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UBS는 고등급 채권에 비해 주식에 대한 포지셔닝(보유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중 무역 마찰이 격화된 후에도, 주식에 대해 약세로 돌아설 것을 극구 거부해온 헤펠이었다. 그러나 최근 무역을 둘러싼 미중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제와 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시장 견해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 ▲시장 변동성 ▲무역 마찰 고조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판단된 "신흥 시장 주식에 대한 포지션을 새롭게 비중 축소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내년에 리세션(경기 침체)을 피할 수 있다는 당초의 예상을 유지하며, "주식에 대한 큰 폭의 비중 축소는 반대"라고 헤펠 CIO는 덧붙였다.

한편 UBS는 이달 초 아시아 기업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당초의 6.3%에서 2.8%로 절반 이하로 낮췄다. 또 한국과 대만은 무역과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경기 침체의 여파를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나타낸 바 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에 대해, 세심한 관찰을 유지해야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