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충칭직할시에 지사를 설립해 중국과 유럽,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물류시장을 개척한다고 27일 밝혔다.
충칭은 유럽 향 중국횡단철도(TCR)가 지나는 중국 서남부의 주요 길목이자 동남아로 통하는 도로운송이 발달된 물류 중심지다. 또한 내륙에서 동부 해안까지 주요 도시들을 거치며 화물을 나를 수 있는 양쯔(揚子)강수로가 충칭에 있다. 수로운송 종점인 상하이항에서는 중국 연안과 동남아시아까지 근해 운송으로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충칭의 지리점 이점을 활용해 중국 서남부~동부는 물론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물류 수요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충칭은 부품과 재료를 수입, 완제품을 수출하는 가공무역이 발달하고 수출입 물류가 활발해 하역, 통관, 보관, 운송 등 다양한 물류사업을 확장하기 좋은 지역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반도체, 전자기기, 철강제품, 에너지장비 등을 생산하는 서남부 지역 중국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을 포함해 총 70여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수출입 물류사업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워 수주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전 지역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중앙아시아, 유럽, 동남아시아를 넘나드는 국경 물류도 실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내 기존 거점과 공동 화물 운송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기지, 창고, 트럭 등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또한 도로운송, 철도운송, 수로운송, 연안해운을 아우르는 복합운송 루트를 새로 개발해 화주들에게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충칭직할시, 쓰촨성, 구이저우성, 윈난성 등 중국 서남부 4개 성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약 1556조 원에 이르며 중국 전체 GDP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4개 성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GDP가 약 45% 성장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동부에서 서부로 산업 기반을 옮기려 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