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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타스통신 “현대차, 러시아 GM공장 인수카드 만지작”...현대차 “검토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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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타스통신 “현대차, 러시아 GM공장 인수카드 만지작”...현대차 “검토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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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27일(현지시간) 현대차가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GM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GM이 약 3억 달러(약 3642억 원)을 투자해 2003년 가동에 들어갔지만 2015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타스통신은 러시아가 인구 1억4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인구가 있는데다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관문이라는 지리적 특징을 감안해 현대차가 GM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GM 기존 설비를 활용해 자동차 생산에 돌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 러시아 '동유럽 자동차 생산 허브' 공략 잰걸음

현대차는 러시아 관계당국과 엔진 현지 생산 등을 통해 현지화 비율을 높이는 조건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세운 후 2011년부터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23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차량 모델 쏠라리스를 비롯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등이 생산되고 있다.
통신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닛산,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진출해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러시아에서 만든 자동차 가운데 약 24%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제작되는 등 자동차 생산 허브”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대형차량 등 차종 다변화로 러시아 ‘1위 업체’ 목표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지난 6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 6400억여원을 오는 2027년까지 투자하기로 밝힌 가운데 러시아 GM공장 인수설(說)까지 불거지자 현대차의 향후 글로벌 경영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가 러시아 자동차 시장 1위를 거머쥐기 위한 경영전략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GM 러시아공장이 현대차 러시아 공장과 인접한데다 SUV 등 대형차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갖춰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GM 러시아 공장을 인수하면 소형차는 물론 SUV 등 대형차까지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타스통신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러시아 GM공장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