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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지소미아 폐기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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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지소미아 폐기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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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는 27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2차 교섭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8년만의 무분규 임단협 잠정합의다.

잠정합의안은 임금(기본급) 4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30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을 담았다.

노사는 7년 동안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에도 합의했다.

두 달에 한 번씩 나눠주는 상여금 일부(기본급의 600%)를 매월 나눠서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하고 조합원에게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과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별 200만∼600만 원+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부품 협력회사의 어려움을 인식,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회사는 이 선언문에 따라 925억 원 규모의 대출자금을 협력회사 운영과 연구개발에 지원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사내하도급 노동자 75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는데, 이번 합의에 따라 나머지 2000명의 채용도 앞당기기로 했다.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채용' 단협 조항을 삭제하고 고기능 직무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노조가 요구한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폐기와 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도 잠정합의에 이르게 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파업권을 확보했으나 경제 갈등 시국과 여론 등을 고려해 파업 결정을 두 차례 유보한 바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