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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에 지소미아 유지 거듭 촉구…"독도훈련 비생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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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에 지소미아 유지 거듭 촉구…"독도훈련 비생산적"

미국이 정부가 종료한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유지를 거듭 촉구하고 있어 한국 정부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은 또 '미국이 이해한다'고 한 우리 정부의 발표도 부인했다. 미국은 우리군의 독도 방어훈련이 비생산적이라고 비판했다.

8월25~26일 독도방어훈련에 참가한 해군 함정들이 기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8월25~26일 독도방어훈련에 참가한 해군 함정들이 기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방송(VOA)에 "우리는 한국이 지소미아에 남아있는 것이 미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정기적으로, 그리고 매우 고위급에서 한국 정부에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소미아를 통해 일본에서 제공하는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가 한국 군의 분석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전날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측이 이해하고 있다는) 상반된 보도에도 미국은 결코 그 같은 결정에 대한 이해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또 "미국은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한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는 지난 22일 공식 논평 내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 결정이 미국과 우리의 동맹의 안보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고 동북아시아에서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안보적 도전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심각한 오해를 반영한다는 점을 문재인 정부에 거듭 분명히 해왔다"고 되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독도를 '리랑쿠르암'이라고 부르면서 한국군의 독도방어훈련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부정적인 입장도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 간 최근의 의견 충돌을 고려할 때 '리앙쿠르 암'의 군사 훈련 시기와 메시지, 늘어난 규모는 진행 중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생산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독도나 다케시마라는 지명이 아닌 리앙쿠르 암이라는 중립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리앙쿠르 암의 영유권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평화롭게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군은 지난 25~26일 이틀 간 독도방어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했다.이번 훈련에는 이지스 구축함 등 해군 함정 5척, 해경 경비함정 4척, 육군 특전사,해군특수전전단, 해경 특공대, F-15K 전투기 등 항공기 10대 등이 참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