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상 초고령 DLF 가입자 13명… 불완전판매?

대규모 원금 손실로 물의를 빚은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가입한 고객 중 90세 이상의 초고령 가입자가 1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말 현재 DLF에 가입한 90세 이상의 초고령 가입자는 하나은행 11명, 우리은행 2명이었다.

80∼89세는 202명, 70∼79세는 440명에 달했다.

70세 이상 고령자 DLF 가입자 수가 655명으로, 전체 개인 가입자의 22%를 차지한 것이다.

이들 고령자의 DLF 잔액은 90세 이상이 26억 원, 80∼89세 815억 원, 70∼79세 920억 원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고령자로 따지면 1761억 원으로, 전체 개인 가입자의 28%나 됐다.

김 의원은 "DLF는 최고 위험인 1등급 수준의 파생결합형 전문 사모펀드인데 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상당수인 만큼, 소비자가 상품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가입했는지 의문"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밝혀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