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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5G기지국' 연내 5만개 이상 추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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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5G기지국' 연내 5만개 이상 추가 건설

5G 패권 다툼에 승부수…기지국 설치 비용 선진국의 절반이면 충분

세계 최대의 제5세대(5G) 이동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둘러싼 패권 다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중국이 5G 기지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의 제5세대(5G) 이동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둘러싼 패권 다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중국이 5G 기지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세계 최대의 제5세대(5G) 이동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둘러싼 패권 다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중국이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은 이미 5G 운용이 가능한 기지국 약 35만 개를 전국에 전개한 상태인데, 올해 추가로 5만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건설하기로 했다.

공업정보화부 정보통신관리국의 한샤(韓夏) 국장은 29일(현지 시간) 충칭(重慶)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국제스마트산업박람회 2019'에서 "현재 계획에 따라 중국은 연내에 50개 도시에서 5만 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추가 건설한다"고 밝혔다.
공식 정책 발표나 성명은 아니었지만, 박람회장에 참가한 60여개 국가의 843개 기업이 참석한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의 5G에 대한 야심을 전 세계에 공표한 일대 사건이다.

앞서 공업정보정보화부는 7월 말까지 5G 설비와 관련된 인터넷 접속 허가증 7장과 인터넷 접속 표장(標章) 37만 장을 배포했다. 이에 5G와 관련된 각종 중요 기술에서 큰 진전이 있었으며, 그로 인해 5G 네트워크의 가속화와 함께, 기지국의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공표하고 추진하는 목표라는 사실만으로도, 올해 목표 달성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다. 중국 공산당 일당 지배 체제하에서, 국유 통신 사업자는 저렴하고 신속하게 무상으로 주파수를 취득할 수 있으며, 5G 기지국 설치 승인을 얻는 비용도 신경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기지국을 설치할 때, 선진국에서는 평균 6만5000달러 정도가 소요되지만, 중국에서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3만달러 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5G 운용이 가능한 기지국 약 35만 개를 전국에 전개한 상태로, 이는 미국의 1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편 딜로이트 또한 최신 데이터에서, 중국에서는 5G에 대해 정부가 주축이 되어 추진함으로써, 통신 사업자는 5G 구축 및 허가, 공사, 주파수, 운용 등 모든 면에서 미국 세력의 최소 5분의 1의 비용만으로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전 세계에 선행해 5G 네트워크를 대규모로 구축하고, 공장 자동화 및 자율주행 자동차 등 산업 분야를 지배하겠다는 중국의 야망이 허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