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룩스에 따르면 이번 주문은 일본과의 무역 갈등 고조로 위기에 처한 부품 및 소재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공급업체를 다각화하려는 한국측의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 "(한일 갈등은) 특히 정부 부처나 군부가 정부 조달을 처리하는 데 있어 훨씬 더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대만에서 디스플레이를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산업용 기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가 이런 상황의 최고의 수익자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급락으로 대부분의 패널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손실을 보고 업계 전망도 어두운 현 상황에서 이노룩스에겐 희망이 되고 있다.
반면 경쟁업체인 AU옵트로닉스는 한국이나 일본으로부터 새로운 주문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이 악순환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물량 공세를 펼쳐왔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마저도 최근 패널 생산을 줄일 정도로 시황이 나빠지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