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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 이노룩스 "한국정부의 디스플레이 주문 받아…무역갈등으로 일본업체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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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 이노룩스 "한국정부의 디스플레이 주문 받아…무역갈등으로 일본업체 꺼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노룩스 평판 디스플레이에 서명하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노룩스 평판 디스플레이에 서명하고 있다.
대만의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이노룩스가 한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대규모 디스플레이 공급을 받기 위한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타이페이 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노룩스에 따르면 이번 주문은 일본과의 무역 갈등 고조로 위기에 처한 부품 및 소재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공급업체를 다각화하려는 한국측의 노력의 일환이다.
제임스 양 이노룩스 대표는 28일 타이페이에서 열린 '터치 타이완' 무역 전시회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기업들은 일본 기업에게서 디스플레이를 구매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 갈등은) 특히 정부 부처나 군부가 정부 조달을 처리하는 데 있어 훨씬 더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대만에서 디스플레이를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산업용 기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가 이런 상황의 최고의 수익자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급락으로 대부분의 패널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손실을 보고 업계 전망도 어두운 현 상황에서 이노룩스에겐 희망이 되고 있다.

반면 경쟁업체인 AU옵트로닉스는 한국이나 일본으로부터 새로운 주문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이 악순환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물량 공세를 펼쳐왔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마저도 최근 패널 생산을 줄일 정도로 시황이 나빠지고 있다.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량 기준 세계 대형 LCD 패널 시장점유율은 중국 BOE 23%, LG디스플레이 20%, 이노룩스 16%, AU옵트로닉스 15%, 삼성디스플레이 8% 순으로 나타났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