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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달러채권 공략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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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달러채권 공략 빛났다

삼성증권의 달러채권이 고수익률로 투자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자료=삼성증권
삼성증권의 달러채권이 고수익률로 투자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자료=삼성증권
미국무역분쟁 격화 등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달러채권으로 자산가 공략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투자금액을 인하에 달러채권 투자장벽을 낮춘데다 전담데스크 설치에 따른 대고객 밀착서비스로 신규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며 삼성증권이 달러채권으로 자산가들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투자키워드로 '해외투자 2.0 시대'를 제시하며 핵심투자자산으로 달러채권을 정했다.
달러채권은 말 그대로 달러로 표시된 채권을 뜻한다. 미국 국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한미금리역전이 발생 이후 이 현상이 추세로 장기화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삼성증권은 미국 달러채권을 최우선 투자자산으로 꼽았다. 지난해부터 미국 국채에 비해 원화국채 금리가 낮은 수준을 보이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하우스의 뷰가 근거다.

실제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안 요인이 확대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1%대로 기준금리 연1.50%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글로벌금리의 하락세 속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미연준(Fed)금리(연2.00~2.25%)보다 낮은 연1.6%대로 주저앉았으나 이 레벨은 한국의 국고채금리보다 여전히 높다.

이 같은 하우스 뷰를 바탕으로 삼성증권은 달러채권 대중화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전담데스크의 신설이 대표적이다.

달러채권 전담데스크는 매매편의성의 제고가 목적으로 달러채권과 관련된 지점현장의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해 종합안내하고 원스톱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달러채권의 투자저변 확대를 위해 최소매매 단위도 업계 최저수준인 미화 1만달러(약 1100만 원) 로 낮췄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펀드당 평균잔고가 1000만 원~2000만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는 규모다.

달러채권의 하우스뷰 아래, 이를 뒷받침할 조직도 갖추며 달러채권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수익률도 짭짤하다. 고객들이 많이 매수한 상위 10개의 채권상품 수익률은 모두 연초 대비 10%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국국채로, 연초 대비 최대 18.64%에 이른다.

넓게 보면 최근 다시 나타난 미국장기채 단기채 금리연전 현상도 달러채권 투자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92bp 오른 1.4811%, 2년물 금리는 1.02bp 내린 1.5080%로 마감하며 장단기국채의 금리역전 현상이 다시 발생했다.

시장에서 이를 경기침체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이며 추가금리 하락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와 채권가격이 거꾸로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달러채권의 투자매력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미국의 장단기국채 금리역전현상이 본격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전체포트폴리오차원에서 달러채권 등 금리형 자산을 편입할 시기”라며 “이와 별개로 한미금리역전현상도 지속되고 있어 달러채권은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