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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인도서 15세 소녀 집단강간, 공개 모욕 7명 체포…관련법 강화로 중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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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인도서 15세 소녀 집단강간, 공개 모욕 7명 체포…관련법 강화로 중형 예고

사진은 지난해 5월 10대 소녀 집단 성폭행 후 살해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지난해 5월 10대 소녀 집단 성폭행 후 살해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민들.


인도 북동부 비할 주 경찰은 29일(현지시간) 15세 소녀를 집단으로 강간하고 그 뒤 머리를 깎는 등 공공장소에서의 욕보이는 행위에 관여한 혐의로 총 7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피해자인 소녀에 따르면 남자 6명의 강간은 이달 14일 같은 주 남부 가야지구에서 발생했으며, 소녀는 현지경찰에 체포된 남자 7명 중 한 사람과 친분이 있다며 피해를 본 이날 밤에 같이 산책하기로 합의하고 이 남자와 그 친구들과 합류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경찰에 대한 설명에 의하면 소녀의 모친은 다음날 강간피해를 조작했다고 비난했다고 하는 촌락의 장로에게 불평을 전했다. 이 후 마을 사람들은 소녀의 머리칼을 깎고 허위 비난을 했다고 해서 촌락 내를 돌아다니게 하는 ‘조리돌림’을 당했다고 한다. 현지경찰에 따르면 집단강간에 연루된 6명 중 이미 체포된 것은 3명이며, 소녀의 머리를 깎는 행위에 가담한 4명은 모두 체포됐다.

인도에서는 소녀와 여성에 대한 성폭행사건이 많이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강간범죄 관련법을 엄격화하고 미성년자가 희생자인 경우 사형을 포함한 극형판결까지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올해 6월에는 북부 짐카시밀에서 이슬람교도 8세 소녀의 납치 강간살해 사건이 일어났으며 체포된 남자 3명에게 종신형이 내려지기도 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