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될 경우 오는 10월 31일 이후 영국에 거주하는 EU 회원국 국민은 비자를 따로 신청해서 받아야 합법적으로 영국에 체류할 수 있게 된다.
영국 매체 브링크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머서는 EU 국가로부터의 순이민이 매년 5만명 감소할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영국노동 인구는 약 40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이 같은 인구통계학적 변화는 출산율 감소와 맞물려 노동력 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머서에 따르면 영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2명에서 1명으로 떨어지면서 20세 이하 인구가 20년전의 절반으로 줄었다.
영국에선 20~30대 인구가 해마다 2~3%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학교 졸업자와 견습생, 신입사원들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2차 대전 후 출생한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대규모 퇴직에 돌입한 상태다.
머서는 영국의 350대 상장 기업 중 약 3 분의 2가 연례 보고서에서 인력 문제를 주요 위험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의 브렉시트를 앞두고 영국을 떠나는 EU 회원국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3월 발표한 이민자 수 통계에서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영국으로 들어온 이는 62만7000명, 영국을 떠난 이는 34만5000명으로 순이민자 수 28만300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EU로부터의 순이민자수는 지난해 9월 기준 1년간 5만7000명으로 2009년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특히 2004년 EU에 가입한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8개 중·동유럽 국가 국적자 중 3만8000명이 영국에 들어왔지만 5만3000명이 떠나면서 순유출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브렉시트로 인한 정주 지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숙련 노동 인력이 부족해지면 기업활동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