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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중공업, 해외에서 나도는 매각설에 '펄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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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중공업, 해외에서 나도는 매각설에 '펄쩍'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이미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이미지.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거대조선소 탄생에 밀려 수익성 악화로 삼성그룹 내에서 매각될 수 있다는 보도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선급 외신 매체 로이드리스트는 30일 현대·대우의 인수합병으로 삼성 그룹 경영진 내에서 삼성중공업 매각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드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이 삼성그룹 내에서 이익 창출이 부진한 사업부여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중공업을 매각하기를 원한다는 황당한 이론을 알리기도 했다.

로이드리스트는 중국 조선소인 중국선박중공집단(CSIC)과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의 합병을 추진하면 이 두 업체를 제외한 중국조선소들의 수익성이 악화된다면서 이와 유사한 상황(현대·대우 인수합병)에 삼성중공업이 위기라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에서 리더 격인 1·2위 업체가 통합을 진행하면 결국 다른 조선사(삼성중공업)가 살아남기 힘들다는 내용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로이드리스트는 "삼성중공업 매각설에 대해 한국 정부는 탐탁지 않아 보인다"면서 "조선소에서 창출되는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해당 조선소 매각 처분을 한국 정부가 호의적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는 말도 전했다.

매각설에 대해 삼성중공업 측은 펄쩍 뛴다. '황당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이코노믹에 "아직 현대·대우의 인수합병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추측은 정말 당황스럽다"면서 "현재 국내 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중 가장 수주가 원활이 되고 있는 업체는 삼성중공업이며 삼성중공업만 유일하게 목표수주량의 50%를 초과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최종 인수까지 어떻게 양사의 관계가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내 3사끼리 주고받는 영향력에 대해 분석하는 것은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며 말을 아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