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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해병대 마린온 8호기 도입...상륙기동헬기 대대 연내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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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해병대 마린온 8호기 도입...상륙기동헬기 대대 연내 창설

해병대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최근 8호기까지 도입하는 등 상륙기동헬기 대대 창설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을 개조해 만든 마린온 헬기.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수리온을 개조해 만든 마린온 헬기.사진=KAI

30일 방산업계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마린온 헬기는 지난 해 지난 7월 발생한 추락 사고 이후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현재까지 총 8대가 해병대에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올해 총 10여대를 확보해 상륙기동헬기 대대를 창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린온은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조한 헬기로 길이 19m, 너비 3.3m, 높이 4.5m, 주 회전익(블레이드) 지름 15.8m의 헬기다. 수리온은 최대 순항 속도 시속 276㎞, 최대 항속거리 685㎞, 16명까지 탑승해 최대 3시간 40분 동안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는 헬기다..

상륙군과 장비, 물자 수송이 가능하도록 개조됐다. 해상에 추락할 경우 가라 앉지 않도록 하는 비상부유장비와 방염처리가 됐으며 화재 폭발 방지 장치가 된 연료탱크를 갖추고 있다. 조종석은 구경 7.62mm의 기관총 탄환을 막을 수 있도록 방탄장치가 돼 있고 적의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미리 알ㄹ주는 미사일경보 수신기 등이 장착됐다.

마린온의 해병대 인도는 마린온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실적에 반영돼 간접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KAI는 지난 7월 말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리온, 마린온 납품과 한국형 전투기(KF-X), 소형무장헬기(LAH), 군사용 정찰위성 개발 '425' 등의 대형개발 사업으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KAI의 영업이익이 1172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2% 증가했다. 매출은 80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 줄었지만, 순이익은 931억원으로 241% 증가했다.

마린온 도입은 사고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현재는 계획대로 해병대에 인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2021년 항공단 창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단 예하에 2개의 상륙기동헬기 대대와 1개의 상륙공격헬기 대대를 창설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마린온 28대에 상륙공격헬기 24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상륙공격헬기 사업이 해외 구매로 진행될 경우 대상 기종은 미 벨헬리콥터의 수퍼코브라(AH-1W)와 바이퍼(AH-1Z), 보잉사의 아파치AH-64) 개량형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개발 형태로 진행되면 마린온을 생산하는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기존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무장형으로 개조하거나 육군이 도입하는 소형무장헬기(LAH)를 개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말이 많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