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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GA 반발에 수수료 개편안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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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GA 반발에 수수료 개편안 철회

삼성화재가 법인보험대리점(GA)의 반발에 다음달 도입 예정이었던 신인설계사 수수료 제도 개편 가운데 하나인 실적형 제도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화재가 법인보험대리점(GA)의 반발에 다음달 도입 예정이었던 신인설계사 수수료 제도 개편 가운데 하나인 실적형 제도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화재가 법인보험대리점(GA)의 반발에 다음달 도입 예정이었던 신인설계사 수수료 제도 개편 가운데 하나인 실적형 제도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8일 GA대표단과의 회의를 통해 신인설계사에게 월납보험료의 최대 1200%를 지급하는 실적형 수수료 체계 도입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GA업계는 삼성화재의 신인설계사 수수료 개편안을 두고 설계사를 빼가려 한다며 실적형 제도를 도입할 경우 다음달부터 삼성화재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초 신인설계사의 육성체계를 재정비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신인설계사 리쿠르팅 제도를 개편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설계사 직업 비전 제고와 양질의 리쿠르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육성제도 개편의 일환에서 신인수수료 제도도 개편하는 과정 중 GA에서 곡해가 있어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실적형 제도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계약체결보다 활동 중심의 신인설계사의 수수료 제도를 강화하면서 실적에 연동한 형태의 제도를 같이 시행하는 것으로 검토했으나 논의 과정을 거쳐 최종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실적형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GA에게 관련내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신인설계사 수수료 개편은 실적형과 활동형으로 나뉘어 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적형은 최저 월납 보험료 조건 없이 선지급 수수료 725%, 비례 수수료 475% 등 총 120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GA업계가 반발한 것에 대해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GA 소속 설계사는 시책 등을 포함해 월납보험료의 1700~1800%까지 받고 있다”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GA가 불매운동까지 들고 나선 것은 2021년 수수료 제도가 개편되기 전 보험사로부터 최대한 수수료를 더 받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불합리한 보험 사업비와 모집수수료 개편안’을 발표하고 2021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위가 내놓은 개편안은 모집 첫 해 시책비를 포함한 연간 수수료를 월납보험료의 1200%로 제한하고 현행 선지급 이외에 분할지급 방식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실적형 제도가 시행된다고 해서 GA에 있던 사람이 우르르 삼성화재로 옮겨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2020년까지는 최대한 GA에 있으면서 더 많은 수수료를 받다가 2021년 제도가 바뀌면 한 번 고려는 해볼 듯하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