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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체중 감량으로 환경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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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체중 감량으로 환경 잡는다

세계 각국이 자동차의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기아자동차가 이를 위해 차량 무게를 줄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국 들은 환경을 위해 이르면 2030년 완성차 업체에 차량 연비를 리터당 30㎞까지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 우리 정부는 지난달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내놓고 승용차의 평균연비 기준을 내년 24.3㎞/ℓ에서 2030년 28.1㎞/ℓ로 요구하고 나섰다. 승용차가 이들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완성차 업체는 기준치에 미달한 연비와 탄소 배출량, 판매 대수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내야 한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3세대 플랫폼.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3세대 플랫폼. 사진=현대차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전동화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동화와 함께 향후 선보일 차량의 무게를 기존 모델보다 5% 낮춰 연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중장기 차량 경량화 전략’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출시하는 모든 산차의 공차중량을 기존 모델보다 5% 줄인다. 차 중량이 5% 줄면 연비는 1.5%, 동력성능은 4.5% 각각 개선된다.

현대기아차는 차체와 파워트레인, 섀시, 전장부품 등 부문별 경량화 요소 기술을 발굴해 ‘기술 풀(pool)’을 구축하고 차종 개발 선행단계에서부터 신기술들을 적용한 설계를 진행한다.
현대기아차는 경량화를 위해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등 마그네슘, 티타늄 복합 소재와 같은 최첨단 융복합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차체에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전동화 차량에 특화된 전기차용 알루미늄 플랫폼과 배터리·차체 일체형 구조와 중량을 대폭 줄인 차세대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개발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8세대 신형 쏘나타는 설계 단계부터 경량화를 고려해 최적화 구조로 개발된 3세대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각종 신기술을 통해 경량화와 안전성을 모두 개선했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이로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최고 20.1㎞/ℓ를 구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연기관 모델보다 부품이 많아 더 무겁다”며 “7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보다 최대 125㎏ 무겁지만, 신형 쏘나타는 90㎏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