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동부시간 기준으로 9월 1일 0시 1분(한국시간 1일 낮 1시 1분)부터 총 112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했다.
3000억 달러어치 가운데 약 156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은 오는 12월 15일부터 관세부과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핵심 정보·기술(IT) 제품들이 그 대상이다. 특히 휴대전화와 랩톱의 교역 규모만 약 8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맞불 관세'로 대응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산 수입품 5078개 품목, 750억 달러어치의 상품에 대해 각각 10%와 5% 관세를 추징하며 일차적으로 9월 1일 낮 12시부터 적용키로 했다.
중국은 이차적으로는 오는 12월 15일 낮 12시부터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미중이 치킨게임을 벌임에 따라 애초 9월 중으로 예상됐던 '무역협상 재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고 있어 극적인 타결도 배제할 수는 없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