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후 모스크바에는 주말마다 정치 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 모스크바 시의회 의원 선거를 둘러싸고 야당 후보의 대다수가 출마 등록을 거부한 데 따른 항의시위다.
경찰은 지금까지 시위에서 총 1000여 명을 구속시켰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인사이자 반부패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도 구속됐다가 최근 한 달간의 구류에서 풀려났다.
이처럼 모스크바 시의회 의원 선거가 유권자의 관심을 끈 것은 과거에는 없던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편 모스크바 대중 교통 부문을 포함한 시내의 공공 기관이나 상점의 일부는 시위자들에게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 청구액의 합계는 1400만 루블(약 2억5500만 원)을 넘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