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이 신형 'iPhone(아이폰)'을 선보이는 일정을 발표한 29일(현지 시간) 미국 알파벳 산하 구글의 개인 정보 보호 전담팀은 아이폰의 소프트웨어에 2년 전부터 숨어 있던 취약성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프로젝트 '제로(Zero)' 팀은, 문제의 버그는 여러 블로그 게시물에서 몇몇 웹 사이트를 대상으로 겨냥하고 있으며, 아이폰 사용자는 이 사이트에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개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커는 전화의 위치 정보를 통해서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거나, 암호를 취득하거나, 채팅 앱을 통해 사적인 대화를 엿보는 등 엄청난 양의 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현재 영향이 미쳤던 이용자 수는 주당 수천 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단 사이트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의 보안 담당 엔지니어는 이달 악의적인 해커보다 먼저 버그를 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별한 아이폰을 조사 요원에게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서 구글 팀은 지난 2월 1일 이러한 문제를 애플에 먼저 보고했으며, 애플은 1주일 이내에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현재 언론의 코멘트 요구에 애플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