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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의 英車記 英車] ‘47미터2’ 하반기 지프 성장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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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의 英車記 英車] ‘47미터2’ 하반기 지프 성장에 ‘힘’

전주 개봉한 방화·외화서 지프 등 외산차 대거 출연
스릴러 47미터서 지프 랭글러 루비콘 등 단독 등장
애틋한 사랑이야기 유열의 음악앨범서 마세라티 질주
미국·러시아 이중 간첩물 안나서 벤츠 홍보효과 톡톡

추석을 앞두고 대작 개봉이 이번주 몰려 있는 가운데, 지난주 역시 와화와 방화 각각 1편이 전국 극장가에 걸렸다. 이중 공포, 스릴러물인 ‘47미터2(감독 요하네스 로버츠)’가 하반기 지프 성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2일 영화계에 따르면 요하네스 로버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멕시코 유타칸을 배경으로 한다.
극 시작은 고등학생들의 하교길이다. 하교길에 왕따 미아(소피 넬리스 분)는 친구들이 밀어 수영장에 빠진다.

씨가 다른 자매 샤샤(코린 폭스)는 이를 모른 척 하고 마중 온 엄마 차를 탄다. 미아와 샤샤가 차에 오를 동안 카메라는 7개의 슬롯 그릴을 한참 동안 스크린에 띄운다.

여기까지 일반인들은 이 차량이 지프인지 눈치를 채지 못하지만, 미아와 샤샤사 차에 오르자 카메라는 운전석과 샤샤가 앉은 조수석 헤드레스트레 박힌 ‘JEEP’를 수초간 노출한다.

지프의 패밀리룩인 7개의 슬롯그릴과 JEEP 로고 이후 카메라는 랭글러 외관을 망원으로 잡는다.

47미터 극 초반 지프의 7개 슬롯 그릴과 JEEP 등이 노출된다. 지프 랭글러 사하라.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47미터 극 초반 지프의 7개 슬롯 그릴과 JEEP 등이 노출된다. 지프 랭글러 사하라.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보닛 측면에 차명은 나오지 않지만, 종전 랭글러의 최상위 트림인 사하라이다.

가족의 저녁 식사 시간. 고고학자인 아버지는 미아와 샤샤기 더 친해지기를 바라면서 둘이 주말에 유람선을 타고 백상어를 구경하고 오라고 당부한다.
주말. 미아와 샤샤가 유람선을 타려는데, 학교에서 미아를 괴롭히는 친구가 매표소 앞에 서 있다. 이때 친구 니콜(시스틴 로즈 스탤론)과 알렉사(브리안느 쥬)가 노란 차에서 샤샤를 부른다.

미아는 마지못해 샤샤를 따르고, 네 사람은 노란차를 타고 밀림으로 떠난다. 카메라는 역시 7개의 슬롯 그릴과 알렉시와 니콜이 각각 앉은 운전석과 조수석 헤들스트에 박힌 ‘JEEP’를 잡는다. 차가 출발하자 카메라는 보닛 측면의 ‘RUBICON’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후 차량 등장은 없다. 네 사람은 밀림에 자리한 작은 호수 같은 웅덩이에서 수영을 하다, 알렉사가 웅덩이 아래 자리한 마야 유물을 구경하러 가자고 제안한다.

네 사람은 미아의 아버지가 탐사를 위해 가져다 놓은 잠수 장비를 갖추고 해저 동굴을 찾는데….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은 ‘유열의 음악 앨범’에서는 최근 상한가를 치고 있는 정해인(현우 역) 씨와 김고은(미수) 씨가 호흡을 맞췄다.

극초반 미야 등은 지프의 노란색 루비콘을 타고 밀림으로 간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극초반 미야 등은 지프의 노란색 루비콘을 타고 밀림으로 간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애잔한 사랑 이야기인 극은 1994년 가수 유열 씨가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어머니의 유산인 빵집을 운영하던 미수는 손님 현우를 보고 설레는 감정을 갖는다. 현우는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미수의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된다.

다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두사람은 연락이 끊기게 된다.

1997년 외환위기(IMF)와 동내 재개발로 미수의 빵집은 문을 닫게 되고, 미수는 대학을 졸업ㄹ라고 인쇄소 사보 편집팀에 취직하게 된다.

현우는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다니면서 이삿짐 센터에서 일을 한다.

두사람은 운연히 재회해 다시 사랑을 싹틔우는데, 이제는 현우가 군에 입대하게 된다.

미수는 당시 천리안 통신으로 매일 계정을 만들고, 현우에게 군에 있는 동안 메일로 연락 하자고 말한다. 다만, 미수는 비밀 번호를 알려주는 것을 잊고, 미수가 이사를 가게 되면서 두사람은 다시 엇갈린 길을 가는데….

제대 후 현우는 입대 당시 미수가 살던 옥탑방을 임대해 살게 된다. 현우는 임대차계약서를 쓰면서 미수가 메일과 옥탑방 번호키의 비밀번호로 사용하던 미수의 학번을 알게된다.

메일에 접속해 두사람은 재회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다만, 미수가 근무하는 출판사의 사장인 종우(박해준 분)는 미수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미수에게 접근한다.

방화 유열의 음악 앨범은 현우와 미수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으며, 극중 종우가 마세라티 기블리는 타면서 마세라티 엠블럼이 자주 스크린에 노출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방화 유열의 음악 앨범은 현우와 미수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으며, 극중 종우가 마세라티 기블리는 타면서 마세라티 엠블럼이 자주 스크린에 노출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극 중반 종우는 미수를 데리고 교보문고에 간다. 자신의 차 앞에서 미수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기블리 앞쪽 휀더 위 상어 아가미를 연상케 하는 측면 흡기구가 노출된다.

문론, 일반 관객들은 마세라티인 지 알 수 없다.

이후 미수는 현우가 고교 시절 소년원에 가게된 과거 사실을 알게 되고, 현우는 평범하게 살고픈 자신의 바람을 미수가 저버렸다면서 갈등한다.

결국 자신이 미수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현우는 출판사를 찾는다. 출판사는 이사한 상태고, 현우는 우연찮게 차를 타고 출판사 주차장을 빠져나노는 종우를 만난다.

카메라는 현우 앞에 멈춘 차량의 라이에이터그릴에 자리한 엠블럼을 노출한다.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 세단 브랜드 마세라티이다.

당시 종우는 빵집을 다시 열고, 빵집 주변을 개발하겠다는 제안으로 미수의 환심을 사는데….

현우는 미수를 만나기 위해 종우의 마세라티를 쫓는다. 10여분간 차량을 뒤쫓으면서 카메라는 마세라티의 엠블럼을 자주 관객에게 보여준다.

유열의 음악 엘범의 첫방송날인 1994년 10월 1일 처음 만난 두사람은 유열의음악 캠프에서 처음 시작된 ‘보는 라디오’가 진행된 2005년 사랑을 완결한다.

이후 극중 마세라티 등장은 없고, 극 종반 현우가 미수를 만나게 해달라고 종우의 마세라티를 쫓는 장면에서 마세차티의 전면 삼지창 엠블럼이 수차례 카메라에 잡힌다.

유열의 음악 엘범은 행복한 결말을 맺고,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유열의 음악 앨범에서는 하이트 진로의 소주 참이슬과 하이트 캔맥주, 펩시 콜라, 아디다스와 소니 노니 노트북 컴퓨터와 LG전자 등 생활브랜드가 대거 등장하면서 홍보 효과를 낸다.

뤽베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첩보물 안나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단독으로 카메라 세례를 받는다.

러시아의 한 여자 이중간첩이 자유를 찾는 이야기인 안나에서 극 초반 벤츠 세단이 나오면서 관객은 삼각별 벤츠 엠블럼을 자주 본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한 여자 이중간첩이 자유를 찾는 이야기인 안나에서 극 초반 벤츠 세단이 나오면서 관객은 삼각별 벤츠 엠블럼을 자주 본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1989년 소비에트연방이 붕괴되기 전인 1985년부터 200년까지 미국과 러시아의 물고 물리는 첩보전을 그린 극은 안나(샤샤 루스)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극은 미국과 러시아의 이중 간첩인 안나가 자유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극 초반 모스크바. 안나의 동거남 피오트르(알렉산더 페트로브)는 훔친 벤츠 세단을 타고 미국 관광객으로부터 돈을 갈취하려고 시도한다. 다만, 출동한 경찰로 실패한 피오트르는 벤츠를 타고 도주한다. 경찰과 추격신에서 카메라는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을 자주 포착한다.

안나는 미국과 러시아의 첩원으로 활약하다 자유를 얻지만, 극중 카메라에 잡히면서 홍보 효과는 내는 자동차는 없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내주 추석을 앞두고 흥행을 노린 대작 개봉이 드물었다”며 “이번주 추석 대목을 노린 가족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세라티는 올해 1∼7월 한국에서 64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957대)보다 판매가 32.6% 급감했다. 벤츠 역시 같은 기간 4만461대를 팔아 11.6%(5323대) 판매가 감소한 반면, 지프 판매는 5474대로 54.7%(1863대) 급증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