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포스코그룹, '극일(克日)경제' 선봉에 선다

공유
0


포스코그룹, '극일(克日)경제' 선봉에 선다

세계 최고의 철강 기술력으로 일본 압도
2차전지 소재 산업에 집중 투자해 국산화 자립화

center
포스코 사옥 이미지. 사진=뉴시스
포스코가 최첨단 기술로 일본 경쟁업체를 뛰어 넘는 제조업체로 거듭난다.

뛰어난 철강기술로 일본 업체를 압도해온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산업에 적극 투자해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center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 선정, ‘2019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 순위. 사진=자체제작


◇포스코, 10년 연속 세계 1위 철강사로 우뚝

철강전문 분석 기관 ‘월드 스틸 다이내믹’(WSD)는 지난 6월 포스코를 경쟁력 세계 1위 철강사로 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제품, 가공비용, 기술혁신, 인적역량, 신(新)성장사업 육성, 투자환경, 국가위험요소 등 7개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얻어 10점 만점에 8.35점을 받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는 5위를 기록한 일본 철강사 신일철주금(Nippon Steel)을 크게 앞지르는 점수다.

포스코는 기술혁신을 꾸준히 육성해왔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공장에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가 꼼꼼함과 장인정신을 중요시하는 일본기업을 기술력으로 압도했다는 것은 그만큼 철강산업 기술력이 탄탄하다는 것을 뜻한다.

철강산업 분야에서는 국내 철강사가 기술을 갈고 닦아왔기 때문에 일본 견제가 잘 통하지 않는 반면 소재산업 분야는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에 따른 일본 압박에 영향을 받고 있다.

center
2차전지 소재 국가별 주요 업체. 사진=자체제작


◇2차전지 소재 산업에 집중 투자해 국산화 자립화

포스코는 또 2차전지 소재에서 세계 최정상 자리를 노린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양극재와 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 산업에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국내 1위업체 LG화학은 2차전지 필수소재인 양극재 물량의 40%를 일본 니치아(Nichia)로부터 공급 받고 20%를 자체 생산 그리고 나머지 40%를 포스코케미칼과 코스닥 상장업체 엘앤에프, 중국 등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일본을 통해 수입하는 양극재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일본 소재 규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차전지 소재에 대해 자체 생산과 국내 조달 비율을 늘릴 방침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경북 구미와 전남 광양에서 연간 약 1만5000t의 양극재 물량을 생산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생산량을 2만4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물량은 LG화학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뿐만 아니라 음극재 생산량도 늘릴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세종공장에서 연간 약 2만4000t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설비를 확장해 2만t을 추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포스코는 경북 포항시에 ‘포스코그룹2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설립해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소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케미칼은 연구센터를 토대로 2차전지 상용화 기간을 단축해 고객사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 기술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2030년까지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에 1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과거 철강산업을 발전시켜 전방산업을 지원사격해온 포스코가 2차전지 소재산업에 투자해 미래핵심산업을 지원한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2차전지 소재 점유율은 중국이 양극재 66.4%, 음극재 77.3%, 전해액 69.9%, 분리막 54.8%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일본은 각각 13.6%, 18.9%, 23.6%, 37.1%, 한국은 9.2%, 3.9%, 6.6%, 8.1%다.

업계 관계자는 “2차 전지사업이 향후 알토란 부문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가 2차전지 핵심 부품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늘려 일본 등 선두주자를 앞질러야 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