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뱅킹 앱에 보이스피싱 기능을 탑재하거나 별도의 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정식 서비스에 앞서 지난 3월부터 고객과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면서 앱의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했다. 시범운영 기간 총 7만4천여 건의 통화를 분석해 339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하고 약 30억8000만 원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라며 “보이스피싱 예방과 경각심 제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스마트뱅킹 앱에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솔루션을 적용했다.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서비스는 스마트뱅킹 실행시 악성앱으로 접수된 앱과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자동으로 탐지해 스마트뱅킹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서비스다. 최근 금융기관을 사칭해 전화 가로채기와 원격조종 등 악성앱 설치를 유도한 후 스마트폰을 원격조종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마련됐다.
악성앱을 설치하게 되면 금융기관 등에 문의나 신고전화를 해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화가 가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사전 예방을 위해 스마트뱅킹에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서비스를 실시했다”며, “금융감독원과의 협조를 통해 해당 특허와 최신 신고된 앱 리스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과 KB국민은행, 아마존웹서비스는 공동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문자메시지의 사기 여부를 판별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등에 무상으로 공개됐다.
아울러 정부와 시중은행들은 지속적으로 대 고객 예방활동을 벌이는 등 보이스피싱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