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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ERG"현재 가격 지속 시 내년 코발트 공급 20~30% 부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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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ERG"현재 가격 지속 시 내년 코발트 공급 20~30% 부족" 경고

현 코발트 가격추세가 이어지면 세계 코발트 공급의 20~30%가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코발트는 전기차 보급확대로 수요가 늘자 광산업체들이 생산에 뛰어들면서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추세다.

글렌코어는 올해 말부터 콩고에 있는 무탄다 광산의 코발트 채굴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글렌코어는 올해 말부터 콩고에 있는 무탄다 광산의 코발트 채굴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코발트 주요 생산지인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에 구리와 코발트광산 운영권을 소유하고 있고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라시안 리소시스 그룹(Eurasian Resources Group.이하 ERG가 이같이 전망했다고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가 2일 전했다.

마이닝위클리에 따르면, 베네딕트 소보트카(Benedikt Sobotka) ERG 최고경영자(CEO)는 "코발트 가격이 올들어 8월까지 상당히 떨어졌다"면서 "공급부족을 막기에는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말했다. 소보트카 CEO는 일부 프로젝트는 내년에 생산량을 늘리겠지만 공급 부족을 채우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면서 내년에 재고량도 임계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코발트 가격은 단기로는 파운드당 15달러는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장기로는 파운드당 20달러 이상이 돼야 업계에 필요한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연평균 코발트 가격은 파운드당 35달러였다.

금속 선물 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코발트 가격은 2018년 3월 t당 9만5500달러로 꼭지점을 찍었으나 올해 1월부터 계속된 가격하락으로 지난달 29일 t당 3만1500달러로 폭락했다. 1년여 만에 70%가 날아가 3분의 1 토막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한 때 t당 2만5500달러까지 내려갔다.

신용평가회사 피치그룹에 소속된 피치솔루션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2016~2018년 사이에 수요 급증으로 무려 30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리튬가격도 170% 이상 올랐다.

가격 상승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DRC) 등지의 신규 코발트와 리튬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홍수를 초래해 2018년 이후 두 금속의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Glencore) 등 일부 광산업체들의 코발트광산 가동 중단을 발표해 가격은 다소 반등했지만 역부족인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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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가격의 전망은 암울하다. 코발트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가격이 비싼 코발트 대신 니켈을 원료로 하는 배터리를 생산하면서 수요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캐나다 토론토의 배터리 금속 시장 조사업체인 아다마스 인텔리전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들의 전기 승용차 배터리 니켈 사용비율이 1년 전에 비해 57% 더 높았다. 주로 황산니켈 형태로 리튬이온 전지에 쓰이는 황산니텔의 사용량은 69% 증가했고 니켈수소 전지에 수산화니켈 등의 형태로 쓰인 형태로 들어간 니켈의 사용량이 26% 증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