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슬래그는 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일 때 사용되는 석회석 부산물로 지금까지 건설토목용으로만 사용됐으나 현대제철의 기술개발로 아스콘의 대체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협약은 현대제철이 출원한 ‘산화슬래그를이용한 아스팔트 콘크리트’(특허등록제10-1837857호)에 대한 전용실시권 협약으로 향후 현대제철과 SG는 슬래그 아스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EU에서는 슬래그를 도로 포장 골재로 사용(미국 51%, 유럽 46%) 하고 있으며 슬래그를 활용한 아스콘 제품은 기존 천연골재와 비교해 고강도·고내구성을 지닌 프리미엄 소재로 알려져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2년부터 슬래그 아스콘을 개발해 왔으며 2013년 7월 당진제철소 사내도로에 천연골재와 슬래그를 구분 시공해 3년 이상 장기 내구성을 평가했다.
2015년 7월에는 충남지역 생태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국책과제로 선정돼 당진, 서산, 아산 등 지자체 도로 2km 구간에 시험적으로 도로 포장에 사용해 슬래그 아스콘 품질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검증 결과 슬래그 아스콘은 일반 아스콘 대비 150% 이상의 강도를 보였다. 이는 중차량 통행이 많은 넓은 도로에 활용도가 높으며, 도로의 수명이 대폭 향상돼 교체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