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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 비난 아랑곳 않는 LG화학·SK이노…그 뒤엔 車 배터리 '주도권‘ 달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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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 비난 아랑곳 않는 LG화학·SK이노…그 뒤엔 車 배터리 '주도권‘ 달려있어

핑퐁 이어지는 소송戰…노다지 車배터리 장악 놓고 배수의 진
SNE리서치 “2040년, 신차 절반 이상이 전기차로 채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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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기술 탈취' 이슈를 두고 피할 수 없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LG트윈타워(왼쪽)와 SK서린사옥.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기술 탈취' 이슈를 놓고 벼랑 끝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미래 먹거리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진흙탕 싸움'이라는 비판적 여론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선제 공격을 한 건 LG화학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자사가 개발하던 폴크스바겐 배터리 플랫폼 기술을 탈취하고 LG화학에서 근무했던 전지사업본부의 연구개발 핵심인력 등을 빼갔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와 델라웨어주(州) 연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제소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2차전지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셀, 팩, 샘플 등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했다.

이에 질세라 SK이노베이션도 맞불을 놓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LG화학과 LG전자 측이 자사 전기차용 배터리 등 2차전지 사업 특허를 침해했다'며 '두 회사를 ITC와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결정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제소는 지난 4월 LG화학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건과는 무관한 소송"이라며 보복성 소송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급성장하는 전기車 시장…“싸움 지면 미래 먹거리 주도권 잃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소송전도 불사할 만큼 첨예한 갈등을 피하지 않는 이유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양 사 모두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명운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50만대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0년이면 850만대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후 2025년에는 전기차가 2200만대까지 늘어난 후 2040년에는 글로벌 신차 판매량의 55%, 전체 자동차의 33%가 전기차로 채워진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바짝 고삐를 당기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2023~2025년 글로벌 톱3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등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모두 ‘이번 싸움에서 물러설 경우 전기차 배터리 사업 주도권을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진흙탕 싸움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화학은 지난 5월 배포한 자료에서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은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과감한 투자와 집념으로 이뤄낸 결실“이라며 ”후발업체가 기술 개발에 투자하지 않고 손쉽게 경쟁사 영업 비밀을 활용하는 것이 용인된다면 어떤 기업도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이번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이 승소하면 LG 두 회사(화학,전자)는 금전적 부담은 물론이고 추후 배터리 사업 자체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