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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부동산가격, 지난 2년래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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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부동산가격, 지난 2년래 최대 상승

캔버라, 시드니 등 주요도시 1%이상 올라…지난 2016년 버블기 연상 지적도

지난 8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와 멜버른의 부동산 가격이 지난 2년래 가장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 전경.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와 멜버른의 부동산 가격이 지난 2년래 가장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 전경.
지난 8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와 멜버른의 부동산 가격이 지난 2년래 가장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9뉴스닷컴 등 오스트레일리아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8월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가격이 2017년 이래 기록적인 저금리와 완화된 대출규정으로 반등해 월간 최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급등은 가계 소득과 소비자 신뢰를 잃어 소비를 약화시키고 경제 전체를 감속시킨 지난 2년간의 경기둔화가 끝났음을 알리는 것이다.

로이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년만에 가장 느린 속도이기 때문에 이번주 발표 예정인 경제성장률은 겨우 1.4%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특히 이전에 폭등했던 맨션부문이 주도하고 있으며 새로운 주택건설 승인이 대폭 줄어든 건설부문에서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코어로직(CoreLogic)의 투데이 데이터는 지난 8월 수도 캔버라의 주택가격이 1.0% 상승했으며 전국 주택가격도 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4월이래 최대 상승폭이며 같은해 10월 이래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드니 주택시장은 1.6% 상승했으며 맬버른의 경우 1.4% 증가해 지나 2016년 버블기를 연상시킬 정도다.

시드니의 주택가격은 전년도에 비해 6.9%, 멜브른에서는 6.2% 하락했지만 올해초에 예상된 두자리수 연간하락에서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
코어로직 관계자는 "1개월간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경매낙찰률의 증가와 주택재고량 감소와 일치한다"면서 "구매자의 수요와 신뢰는 안정된 연방정부의 플러스 효과에 더해 금리 인하, 감세, 신용정책의 미묘한 완화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중앙은행은 지난 6월과 7월에 금리를 과거 최고인 1%포인트 인하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내년 3월까지 0.5%포인트까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