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일자리사업 예산 관련 브리핑을 열고 "2020년 일자리사업 예산은 25조8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정부 총지출 513조5000억 원에서 차지하는 일자리사업 예산 비중도 처음으로 5%를 넘게 된다. 2017년 4%, 2018년 4.2%, 2019년 4.5% 등을 기록했다.
나영돈 고용정책실장은 "일부 고용지표가 개선추세에 있음에도 대외경제 악화 등으로 인한 내년도 고용상황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급속한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 등 인구·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도 일자리 관련 예산을 4조5000억 원 이상 증액 편성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지금이 '고용 쇼크'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상장기업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하면서 “고용 쇼크'를 넘어 이미 '고용 증발'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는 고용 사정이 ‘쇼크’가 아니라면서도 일자리예산을 사상 최대로 편성한 셈이다.
정부는 직접일자리 사업 가운데 노인에게 제공하는 일자리를 올해 61만 개에서 내년 74만 개로 13만 개 더 늘릴 계획이다.
직업능력을 키우기 위한 직업훈련 예산은 올해 1조9610억 원에서 내년에는 2조2917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