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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 24]리튬 가격 하락에 필바라 등 호주 6개 광산업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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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 24]리튬 가격 하락에 필바라 등 호주 6개 광산업체 울상

매출 감소와 주가 하락 이중고에 비용절감과 생산감축 나서

리튬 가격 하락에 필바라 등 호주 광산업체 6곳에 매출감소와 주가하락의 이중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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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리튬 생산 광산업체 미네랄리소시스가 공동소유하고 있는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마운틴 메리언 프로젝트 전경.사진=갤럭시리소시스

3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호주의 리튬 생산 광산업체들이 공급을 줄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리튬 가격은 올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광물자원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2017년 11월 1kg에 155위안까지 치솟았다가 2018년 1월2일 150위안으로 하락한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올해 1월2일 1kg당 68.5위안으로 내려간 이후 6월 28일 65위안으로 상반기를 마쳤다. 이후에도 하락세를 멈추지 않아 8월 들어 50위안까지 주저앉았고 2일에는 52위안으로 떨어졌다.

시장조사회사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스포듀민 가격은 1년 전 1t당 850~925달러에서 7월 말 585~925달러로 내렸다.

리튬을 캐서 수출하는 호주 광산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필바라 미네럴스는 최근 3분기 전망을 하향했으며 갤럭시리소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1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갤럭시의 상반기 매출액은 2796만 1000달러로 전년 동기(8844만 달러)에 비해 68% 감소했고 1억 7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미네럴리소시스, 갤럭시리소시스, 알투라마이닝,리튬오스트레일리아, 필바라의 주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15%에서 68% 하락했다. 경암 리튬 정광인 스포듀민 가격이 올해 20%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호주는 세계 스포듀민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되는 스포듀민은 주로 중국으로 보내 가공하고 있다. 중국의 리튬 업체 간펑리튬이 최대 수입업체다. 간펑리튬은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 둔화로 상반기 이익이 무려 59%나 급락했다면서 호주산 경암리튬 가격은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중국 스포듀민 수입업체들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점도 호주 광산업체들에겐 걱정거리다. 갤럭시리소시스에 따르면, 중국 스포듀민 가공업체는 현재 4개월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평상시의 두 배 수준이다. 이러니 스포듀민 생산업체들의 수출이 될 리가 없다. 갤럭시는 올해 상반기에 4만4630t을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만t에 비하면 절반을 밑돈다. 수출 가격도 지난해 t당 940달러에서 584달러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런 시장 여건에 대한 업계 대응은 비용절감과 생산감축이다. 필바라는 비용절감과 신규 프로젝트 축소를 위해 자본지출(설비투자)을 줄이고 있는 것은 좋은 예이다.

그럼에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변화가 생기지 않는한 오주 광산업체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캐나코드증권은 연간 스포듀민 생산량 예상치를 2025년까지 30%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어려운 시장 여건 탓에 많은 사업자들이 생산 계획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고넛증권(Argonaut Securities)의 헬렌 라우 광물 분석가는 "무역전쟁에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큰 회복을 목도하기는 어렵다"면서 "공급 측면에서도 리튬 광산업체들의 통폐합이 있어야 할 것"이리고 진단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