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반기 실적 최대실적...당기순이익 6.3% 증가

올 상반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6.3% 증가하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9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5억 원, 6.3% 증가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1199억 원, 5.9% 증가하면서 판매관리비와 같은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었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70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69조5000억 원에 비해 1조3000억 원, 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출금은 60조9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조7000억 원 2.9%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8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4895억 원 증가했다.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이익잉여금으로 쌓아놓는 자금이 늘었고 일부 저축은행들은 유상증자의 영향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4.1%로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만 보면 4.2%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6%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연체율을 끌어내렸다.

대출채권 잔액이 증가하고 부실채권 매·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 감소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0%로 지난해 말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같은 기간 0.56%포인트 상승해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자산 1조 원 이상 저축은행은 8% 이상, 자산 1조 원 미만은 7% 이상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 연체율과 BIS 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최근 들어 대출잔액이 감소하면서 연체채권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영업과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 등에 대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