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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NYT “北 미사일. 한일 8개 기지 주둔 3만여명 병력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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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NYT “北 미사일. 한일 8개 기지 주둔 3만여명 병력 위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를 "작은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로 미사일 능력을 증강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주둔 중인 미군에 직접 위협이 되고 있다고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신형 대구경 방사포 발사 모습. 조선중앙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신형 대구경 방사포 발사 모습. 조선중앙통신

NYT는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등을 바탕으로 주한미군 기지 6곳과 주일미군 기지 2곳 등 최소 8개의 미군기지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영향권에 있다고 분석하고 한반도와 일본 위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최대 사거리를 표시한 지도를 게재했다.

북한이 5월부터 순차로 쏜 8개 단거리 미사일의 평균 사정거리는 개성으로부터 430마일(약 692㎞)로 3만 명 이상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 7곳과 일본1 곳 등 미군 기지 8곳이 이 범위에 들어간다고 NYT는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새벽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바로 다음날인 25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

NYT는 정보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교착상태를 북한의 무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약속 위반이 아니다", "아주 표준적인 시험발사""걱정은 과장이다" 등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김정은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면죄를 줬다.

북한은 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탄을 예측 불가능한 경로로 운항하는 기술을 키우면서 한국군은 물론 미군의 방어능력의 허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