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는 현재 중국이 실전 배치한 스텔스 전투기는 J-20 '위룡(威龍·Mighty Dragon)' 뿐이라면서 미국 전투기에는 찾아볼 수 없는 기수 부분 커나드 2개가 있고 기체는 더 크고 무게는 50%는 더 나간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J-20은 더 크고 더 무거운 전투기다.길이 20m,날개너비 13m, 높이 4.45m에 자체 중량은 19.39t, 최대 이륙중량은 36.23t인 스텔스 전투기로 엔진은 2개이다. F-35는 길이 15.67m,날개너비 10.67m,높이 4.57m에 자체 중량 13.17t, 최대 이륙중량 31.8t인 스텔스 전투기다. 엔진은 하나다.
SCMP는 볼튼은 다른 전투기를 염두에 둔 것 같다면서 선양 FC-31 '흰매(Gyrfalcon)'를 거론하면서 이 전투기는 여전히 시제 단곌하고 주장했다. FC-31은 중국 국영 항공기 제작회사인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 산하 선양항공설계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SCMP는 2012년 처녀 비행을 한 이 전투기는 F-35와 달리 엔진 두 개를 탑재하고는 있지만 F-35와 광범위하게 유사한 스펙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SCMP는 FC-31의 최대 이륙중량은 25t,전투거리는 1200km, 최고속도는 마하 1.8인 반면,F-35의 최대이륙중량은 27~35t,최고속도는 마하 1.6, 최대항속거리는 2200km에 이른다고 전했다.
SCMP는 또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용도별로 F-35를 세 가지 만들었지만 중국의 FC-31은 공군용으로만 만들었으며 가벼운 기체는 함재기용으로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SCMP의 이 같은 보도는 아전인수 해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FC-31이 가볍고 엔진이 두 개라고 하나 공기 흡입구 위치,주익, 수직미익과 꼬리날개 모양, 레이더돔의 위치와 모양이 완전히 같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혹자는 FC-31의 형태가 '흡사'를 넘어 '그냥 F-35'라고 비꼰다.
두 전투기의 차이점은 가격에 있다고 하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 SCMP도 FC-31이 F-35에 대해 명확한 우위를 갖는 한 영역을 가격이라고 밝혔다. FC-31은 대당 7000만 달러 남짓인 반면, F-35는 대당 약 1억 달러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