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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아시아나항공 인수 유력후보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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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아시아나항공 인수 유력후보로 부상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지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지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stor)로 참여할지 검토 중이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대우의 입찰 참여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

◇3일 예비입찰 마감, 미래에셋대우 재무적 투자자 참여여부 관심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인수후보자들로부터 예비입찰을 받는다. 이날이 입찰 마감일이다. 예비입찰참여 후보로 앞서 인수의사를 밝힌 애경그룹과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를 검토 중인 미래에셋대우는 입찰 막바지에 등장한 깜짝 후보로 분류된다.

재무적 투자자는 인수합병을 할 때 자금이 필요할 경우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해주고 기업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미래에셋대우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으나 참여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예비입찰 결과발표 전에 정보를 공개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관련 논의를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단 예비입찰 결과 인수전에 함께 참여하더라도 역할은 재무적 투자자로 선을 그었다.

이관계자는 "금산분리원칙으로 인수의 주체가 될 수 없어 그 역할은 재무적 투자자로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예비입찰에 참여할 경우 단숨에 유력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인수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가격을 2조 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먼저 매매방식을 보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6868만8063주(31.0%)의 구주매각과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매각으로 이뤄진다.

이번 입찰조건으로 응찰자는 구주인수대금은 물론 제3자 유상증자(신주) 대금도 제시해야 한다.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뿐만아니라 자회사인 에어부산(44.17%), 아시아나IDT(76.22%)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일괄매각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구주인수 대금은 자회사까지 모두 합쳐 약 1조 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앞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할 신주매입규모가 1조 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가격은 2조 원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대항할 “적수없다”


시장의 기대치대로 매각가격이 형성될 경우 경쟁자로 거론되는 애경그룹은 반전이 없는 한 본입찰까지 완주하기 벅찰 전망이다.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이 3000억 원-4000억 원 수준으로 대규모 차입부담은 물론 재무적 투자자에게 기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진칼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도 한진칼 우호세력의 등장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자금회수 출구를 찾지 못해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다.

이와달리 HDC현대산업개발은 재무여력이 탄탄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1조1773억 원에 이른다. 부채비율도 114.67%로 양호한 수준으로 차입여력도 충분하다.

따라서,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 투자자로서 참여가 현실화될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자금조달 능력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SK 등 대기업이 입찰에 참여했거나 애경이 대기업 등 파트너를 유치했는지가 관건"이라며 "특히 애경은 재무적 투자자 유치만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사와 협업한 모델로 그림이 가장 좋다"며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인수 이후에도 재무건전성이 크게 둔화되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평가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