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상위 10개 저축은행 실적 희비 엇갈려…웰컴저축은행 순이익 껑충

공유
2

상위 10개 저축은행 실적 희비 엇갈려…웰컴저축은행 순이익 껑충

표=글로벌이코노믹 이미지 확대보기
표=글로벌이코노믹


국내 주요 저축은행들의 상반기 실적이 나오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웰컴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졌고, 유진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도 순이익이 급증했다. 이에 비해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은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올 상반기 자산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9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억 원 , 11.3% 증가했다.

10개 저축은행 모두 골고루 순이익을 늘리지는 못했지만 일부 저축은행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웰컴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올 상반기 5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1억 원, 76.9%이나 급증했다. 순이익 증가 규모만 보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실적 증가폭을 웃도는 규모로 단숨에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개인 가계대출을 주로 하는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등에 업고 영업 저변을 넓히면서 이자수익을 늘리는 한편 손익계산서상 대손상각비가 343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6억 원 줄이는 등 비용 부담도 줄이면서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꾸준히 영업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대출 손실 리스크 관리 등도 병행한 것이 당기순이익 개선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경기침체 등 대내외 환경 변화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영업활동도 꾸준히 해나간다면 지속적으로 실적개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08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70억 원, 18.6% 증가했고 유진저축은행은 205억 원을 벌어들여 74억 원, 57.2% 급증했다. JT친애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도 각각 138억 원, 455억 원 벌어들이며 각각 23.3%, 3.8% 늘었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204억 원을 벌어들이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95억 원, 31.7%의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예수금 이자는 317억 원, 대손상각비는 219억 원으로 각각 51억 원, 54억 원 늘면서 전체 영업비용이 증가한 것이 실적 부담으로 이어졌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 대출을 주로 취급하는데 2020년 충당금 규제 강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며 "이런 영향으로 (손익계산서상) 대손상각비 규모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순이익은 3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억 원, 69.2%나 급감했다. 올 상반기 이자수익은 98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9억 원 가량 감소하고, 정기예금이자 등 이자비용은 늘면서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페퍼저축은행도 17억 원으로 16억 원, 48.6% 급감했고, 모아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은 239억 원, 81억 원으로 각각 9.6%, 3% 감소했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