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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외환보유액 석 달 만에 줄어 …1년 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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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외환보유액 석 달 만에 줄어 …1년 만에 최소

지난달말 외환보유액 4014억8000만달러... 전월보다 16억3000만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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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8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감소하면서 1년 만에 최소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8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은 4014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8월(4011억3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4055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부터는 달러화 강세 흐름 속에서 대체로 감소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도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지수(DXY)'는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 구성 내역을 보면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이 10억3000만달러 감소한 370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도 196억6000만달러로 5억8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 등에 있는 현금성 자산을 뜻한다.

외환보유액을 구성요소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709억9000만달러로 92.4%를 차지했다. 한 달 전에 비해 10.3% 감소한 수준이다. 이어 예치금이 196억6000만달러(4.9%), 금 47억9000만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3억8000만달러(0.8%), IMF포지션 26억6000만달러(0.7%)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7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031억달러)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억1037억달러를 보유했고, 2위는 일본(1조3165억달러), 3위는 스위스(8288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