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8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은 4014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8월(4011억3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외환보유액 구성 내역을 보면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이 10억3000만달러 감소한 370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도 196억6000만달러로 5억8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 등에 있는 현금성 자산을 뜻한다.
외환보유액을 구성요소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709억9000만달러로 92.4%를 차지했다. 한 달 전에 비해 10.3% 감소한 수준이다. 이어 예치금이 196억6000만달러(4.9%), 금 47억9000만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3억8000만달러(0.8%), IMF포지션 26억6000만달러(0.7%)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7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031억달러)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억1037억달러를 보유했고, 2위는 일본(1조3165억달러), 3위는 스위스(8288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