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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북한 수소폭탄 핵실험 2년, 고도화 작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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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북한 수소폭탄 핵실험 2년, 고도화 작업 계속"

미국 전문가들 VOA에 밝혀

3일은 2년 전 북한이 여섯 번째 핵실험을 단행한 날로 북한은 지난 2년 동안 핵무기, 특히 수소폭탄 고도화 작업을 계속해 왔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북한은 지난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뒤에 서 있는 안내판에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라고 적혀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은 지난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뒤에 서 있는 안내판에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라고 적혀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소리방송(VOA)은 4일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이 북한이 2년 전 실험한 폭탄은 수소폭탄의 한 종류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주장한 '2단계식 수소폭탄' 보다는 단순한 형태의 폭탄으로 크기가 커 탄도미사일에 실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을 것으로 올브라이트 소장은 설명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수소폭탄 형태의 무기를 폭발시키는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보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실어 미국까지 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 때문에 지난 1~2년 간 북한은 더 작고, 가볍게, 그리고 더 안정적으로 핵무기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집중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워싱턴의 민간 씽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의 이언 윌리엄스 부국장은 핵무기가 작고 가벼워야 미사일이나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핵무기를 탄도미사일에 장착하려면 중량이 통상 500kg을 넘지 않아야 가능하다고 한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6차례 핵실험으로 북한이 얻은 결과물이 수소폭탄을 정교하게 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이 추구해 온 핵무기 소형화와 경량화, 다종화는 그들이 주장해 온 핵 억지 이론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핵 억지 이론이란 핵 전력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나라가 핵 전력이 더 강한 적국의 예기치 않은 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을 말한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이 핵실험은 유예했지만 핵무기를 정교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