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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럽중앙은행, 경기부양 위해 금리인하 등 포괄적 부양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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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럽중앙은행, 경기부양 위해 금리인하 등 포괄적 부양책 실시

12일 이사회에서 결정 예정…금리동결 방침 철회와 함께 금리 차등화·자산매입 재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ECB 본부.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ECB 본부.사진=로이터/뉴스1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등 포괄적인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오는 12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금리인하와 함께 마이너스금리가 은행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한 금리 차등화 및 저금리정책의 장기적인 지속을 확약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강화를 포함한 포괄적인 경기부양책을 결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금리인하는 금리차등화와 한 묶음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자산매입의 재개에 대해 많은 지지가 보여지고 있지만 유로존 북부국가로부터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사태가 복잡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금리인하 폭을 포함해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으며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공보 관계자는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세계적인 무역마찰이 격화되면서 경기가 감속하는 가운데 ECB가 차기 이사회에서 일련의 부양책 도입을 약속했으며 시장에서는 이 같은 경기부양책의 내용을 둘러싸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계소식통은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높아져도 ECB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몇차례의 이사회를 가지며 토의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후임으로 오는 11월 1일 취임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위해 이용 가능한 수단을 남겨놓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입장도 제기했다.

ECB는 주요한 결정을 할 시점에 이사회가 개최되는 주초부터 정책당국자에게 최종적인 제안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에도 이 같은 관례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CB는 지난해 12월 2조6000억 유로의 채권 매입책을 종료했다. 채권매입 재개를 둘러싼 논의는 가맹국의 출자비율에 따라 매입할 '캐피탈 키' 규정이 있기 때문에 복잡하다. 다만 복수의 소식통은 현재의 시스템을 유연하게 이용하는 것은 ECB에게는 앞으로 1년 정도는 채권 매입을 실시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채권매입을 재개하면서 규정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 밖에 관계소식통은 자산매입이 재개되면 국채가 주요한 매입 대상이 되지만 민간부문의 자산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ECB의 중앙예금금리는 현재 마이너스 0.40%이며 7월 이사회에서 동결을 결정할 때 정책금리를 2020년 중반까지 현행 수준 혹은 그것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한다고 해 내년 중반까지 현행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방침을 철회했다.

이 소식통은 다만 신뢰감의 회복을 위해 ECB가 금리를 둘러싼 포워드 가이던스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로운 가이던스에서는 특정의 시간틀을 제시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