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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샤오미, 자사주 15억 달러어치 매입....공모가 절반까지 추락한 주가 부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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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샤오미, 자사주 15억 달러어치 매입....공모가 절반까지 추락한 주가 부양책

공모가의 절반까지 추락한 샤오미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주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공모가의 절반까지 추락한 샤오미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주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고전 중인 주가의 부양을 위해 15억3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샤오미의 이 같은 발표로 이 회사 주가는 거의 7% 상승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 주 중국 증시 상장 계획을 폐기한 바 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충분한 현금을 바탕으로 사업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작년에 홍콩에 상장된 샤오미 주식은 올들어 거의 3 분의 1을 잃었고 상장시 공모 가격과 비교하면 절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및 경쟁 증가, 샤오미 수익모델의 불확실성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6월부터 시작된 홍콩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도 주가에 타격을 줬다.

샤오미는 이에 따라 지난 1월 세 차례 자사주 매입을 공고한 데 이어 올 6월부터 7월 초까지 약 한달새 18차례 자사주 매입 공시를 내며 주가 부양에 안간힘을 썼다.

샤오미의 이번 조치는 회사가 지속 가능한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자에게 보다 많은 확신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샤오미는 6월 30일 현재 49억2000만 달러의 현금 및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총 차입금은 19억2000만 달러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격화는 여전히 부담이다.

샤오미의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22.7% 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에 따라 샤오미의 2분기 매출액은 성장 피로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특히 핵심 사업 분야인 스마트폰 부문의 매출 증가율 둔화 추세가 뚜렷했다.

2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5% 증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14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3억5040만대 보다 약 900만대 줄며 연평균 3% 역성장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