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13년 사임하고 PSA로 향했던 르노의 전 '넘버2'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최고경영자(CEO)의 전철을 밟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최근 다수의 르노 간부가 PSA로 옮겨가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는 동료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티레이 볼로레로부터 아무도 나와는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으며, 닛산 이적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드보에프는 닛산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으며, 간부 자리도 제시되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 드보에프의 이적은 지난해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스캔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보에프는 1993년부터 르노에서 근무해 왔으며, 기업 연합의 수장이었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측근이었기 때문이다. 드보에프의 퇴사는, 르노가 두 회사의 최고 경영진을 어떻게 흔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