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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美 제재 불구 '대학 연구비' 年 3억달러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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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美 제재 불구 '대학 연구비' 年 3억달러 지출

관계 중단 연구 기관 극히 일부…화웨이 "환영하는 연구 기관에 자금 지원"

화웨이가 자사를 환영하는 기관과 대학에 연간 3억 달러(약 3632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출할 의사를 밝혔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가 자사를 환영하는 기관과 대학에 연간 3억 달러(약 3632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출할 의사를 밝혔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DB
지난해부터, 미국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아온 중국 통신 장비 대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험난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대학들의 연구비를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액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는 것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웨이 이사 겸 전략연구원(战略研究院)을 책임지고 있는 쉬원웨이(徐文伟) 원장은 3일(현지 시간) 청두에서 개최된 기업 이벤트에서, 전 세계에서 화웨이를 환영하는 기관과 대학에 여전히 연간 3억 달러(약 3632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금수 조치 이전에 비해 전혀 축소되지 않은 액수다.
이어 쉬 총재는, 화웨이와의 관계를 중단한 연구 기관은 극히 일부라고 밝힌 뒤, "오히려 동사(화웨이)를 환영하는 연구 기관에 자금을 돌려 여유를 갖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금액(연간 3억 달러)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보다 감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웨이가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위반 혐의로 연방 당국의 수사 대상이 된 것을 배경으로, 영국 옥스포드 대학은 지난해부터 화웨이의 자금 수령을 중단했으며, 올해들어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도 화웨이와의 협력 관계를 중단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