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30번 문항으로 '소유권·양도·양수·반환청구권' 등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법률용어가 나왔다.
2교시 수학 가/나형 난이도가 지난 6월 모의고사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킬러문항은 유형별로 2개씩 출제됐다. 입시업체인 진학사는 수학 가형의 경우 기하벡터 21번과 치환적분법을 활용한 30번을, 나형은 정의된 함수의 미분과 적분에 대한 이해를 묻는 21번과 사차함수를 구하는 30번을 킬러문항으로 꼽았다.
3교시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고, 올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이번에 치러진 모의평가는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시험이라, 오는 11월 14일 시행되는 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모의평가는 국어·수학·영어 모두에서 킬러문항이 이전보다 쉽게 출제되는 대신 중간난도 문항이 까다롭게 나와 변별력을 확보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면서 "9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을 토대로 예상해보면 올해 수능은 '불수능'으로 불린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