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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런던-버밍엄 구간 HS2 고속철도 1단계 최대 5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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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런던-버밍엄 구간 HS2 고속철도 1단계 최대 5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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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런던-버밍엄 구간 HS2 고속철도 1단계 사업이 최대 5년이 늦어진다고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랜트 샙스 교통부 장관은 런던과 버밍엄 사이의 HS2 고속철도의 첫 단계는 최대 5년까지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은 2026년 말에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개통일이 2028년에서 2031년 사이로 조정될 전망이다. HS2의 총 비용도 630억 파운드에서 810억 파운드와 880억 파운드 사이로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단계도 덩달아 늦어진다. 버밍엄에서 맨체스터와 리즈까지 가는 경로는 2032~2033년에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다시 2035~2040년으로 밀려났다.

이번 발표는 앨런 쿡 HS2 회장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샙스는 현재 예산 내에서는 새 철도를 완공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쿡 회장은 원래 계획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통과하고 지리적으로 험난한 지형을 가로지르게 되면서 받는 건물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HS2의 진행 추이 예상에 대한 정부의 결정에 앞서 발간됐다. 영국 정부는 올 연말까지 철도 프로젝트의 비용과 혜택을 검토할 계획이며 검토 기간에도 건설 공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쿡 회장은 원래 2015년 가격기준으로 560억 파운드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가격을 기반으로 인플레이션에 맞게 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철도 프로젝트 비용과 일정을 검토하면서 초과 지출에 대한 경고는 있었으며 회사측은 지난달 교통부에 이 계획을 현재 예산 내에서 완공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지난달 BBC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정부와 HS2는 새로운 고속철도가 예산이 초과되어 일정이 수년간 늦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난 7월 공공회계위원회 회장인 메그 힐리어도 2026년 1단계 개통목표를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HS2는 런던에서 웨스트 미들랜드, 맨체스터 및 리즈까지 운행되는 새로운 철도 노선이다. 런던에서 버밍엄까지 가는 기차는 길이 400m, 무게 1300ft으로 최대 1100석이며 최대 250㎞/h의 속도다. 교통부는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버밍엄에서 런던까지의 소요 시간을 1시간 21분에서 52분으로 23분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단계가 완료되면 맨체스터에서 런던까지 1시간 7분, 버밍엄에서 리즈까지는 49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