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韓 디스플레이, LCD 옷 벗는다’

공유
2

‘韓 디스플레이, LCD 옷 벗는다’

삼성·LGD, 수익성 악화에 LCD 사업부 '몸집 줄이기' 가속화

삼성·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사업 방향을 비꾸면서 'LCD(액정표시장치) 옷 벗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삼성·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사업 방향을 비꾸면서 'LCD(액정표시장치) 옷 벗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삼성·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사업 방향을 바꾸면서 'LCD(액정표시장치) 옷 벗기'에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일정 연차 이상 생산직(OP)과 기능직(TECH) 직원을 대상으로 조만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희망퇴직 신청자들에 급여상여, 퇴직연금과 함께 퇴직위로금, 전직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에도 생산직 직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업계는 올해는 그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최근 5년차 이상 생산직과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월 12만 장 규모의 8.5세대 LCD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8.5세대 LCD 패널 전체 물량 중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잇따라 LCD 옷 벗기에 나선 이유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대형 LCD 패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5인치와 66인치 LCD 패널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 20% 내렸다.

LCD 부문 힘 빼기에 나선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OLED로 사업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파주 P10 공장의 10.5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에 3조 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달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퀀텀닷(Q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을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