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돼지고기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그 유통량은 세계의 절반을 차지한다. 돼지고기는 중국식사에 빠뜨릴 수 없는 재료로, 부족하면 사회적 안정을 위협할 수 있으며 세계의 돼지고기 공급 망이 흔들릴 우려도 있다. 정부는 양돈농가에 대한 보조금 출연이나 돼지고기 가격의 급등에 허덕이는 소비자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놓으며 대처에 한층 힘을 쓰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돼지고기의 소매가격은 과거 1년 사이에 70%가까이 폭등했다. 도매가격 평균은 8월 마지막 주 기준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서 90%상승했으며 전문가들은 추가상승을 예상한다.
정부는 4일 양돈농가 지원을 위한 새로운 대책으로서 돼지번식을 장려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상무부는 필요할 경우 비축된 비상용 냉동 돼지고기를 방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방출할지 어떨지는 향후 시장의 동향을 판별한 후에 결정한다. 농무부가 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7월 현재 중국에서 과거 1년 사이에 살처분된 돼지는 1억 마리를 넘어섰다.
일부 지자체는 돼지고기 구입에 할당제를 도입해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는 양에 제한을 두고 있다. 동시에 돼지고기 값을 인위적으로 내려 폭등 분을 상쇄하려는 지자체도 있다. 예를 들면 남부 난닝에서는 이달 돼지고기 값이 평균 시장가격보다 적어도 10%인하했으며, 시민들이 구입할 수 있는 상한선이 하루 1kg으로 결정되어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