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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하이넷 악재'는 찻잔속 태풍, 수소충전소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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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하이넷 악재'는 찻잔속 태풍, 수소충전소 '순풍'

하이넷 일부 주주 이탈로 사업 차질 우려에 현대차와 차질없이 증자 이행
김해시와 수소추출·충전소 발주...'원사이트 충전소' 편리성·비용 절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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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인천기지 내에 운영중인 수소충전소 모습.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하이넷의 악재'에 아랑곳 않고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가스공사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의 일부 초기 투자자 이탈로 수소충전 인프라 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가스공사와 민간기업 등 총 13개 기업들이 지난 3월 공동 설립한 하이넷은 지난 달 일부 초기 투자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소충전소 설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하이넷 상황과는 상관없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수소충전소와 추출시설 설치사업을 발주하는 등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경남 김해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김해 수소추출·충전소' 설치사업을 위해 지난달 말 충전소 사업을 발주한데 이어 오는 10월 중 추출시설 사업 발주도 서두르고 있다.

김해 수소추출·충전소는 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의 김해관리소 부지를 활용해 수소 생산과 충전이 한 자리에서 가능한 '원사이트 충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앞서 가스공사와 김해시는 지난 3월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가스공사는 부지를, 김해시는 30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연내에 수소추출·충전소가 완공되면 수소자동차 운전자는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를 곧바로 충전할 수 있어 가스공사와 소비자는 트레일러 등 수소운송과 저장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해 수소추출·충전소 완공과 충전 서비스 이행은 지난 4월 가스공사가 발표한 '수소산업 추진 로드맵'의 하나로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1단계 사업에 돌입했음을 뜻한다.

가스공사는 수소산업 추진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4조 7000억 원을 들여 수소 생산부터 운송, 유통, 소비에 이르는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해 수소추출·충전소를 시작으로 이러한 생산시설을 오는 2022년 9개, 2025년 15개소, 2030년 25개소로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목표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과 소비(충전)을 한자리에서 이뤄지게 함으로써 비용을 낮추려는 시도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소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는 가스공사의 시각에서 볼때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와는 별개로 가스공사는 하이넷에 증자해, 하이넷 차원의 수소충전소 구축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넷은 오는 2022년까지 총 100기의 버스·승용차량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하이넷의 1대주주인 가스공사(지분 22.22%)와 2대주주인 현대자동차(지분 21.85%)는 당초 예정대로 증자를 이행한다는 입장이어서 하이넷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당초 유상증자를 포기했던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다시 참여하는 쪽으로 돌아서는 등 하이넷 사업 추진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수소산업은 아직 시장이 형성된 단계가 아니어서 정부는 초기 인프라 구축단계뿐 아니라 일정 운영기간에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