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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줄대기, 건설사 '하반기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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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줄대기, 건설사 '하반기 성패 좌우'

신길음1구역 ‘대림·고려 vs 진흥’, 계림3구역 ‘한화 vs 아이에스동서’ 2파전
서울 한남3·갈현1·광주 풍향구역 등 ‘초대형’ 사업지, 연내 시공사 선정

방화6구역 시공사 선정총회 현장(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방화6구역 시공사 선정총회 현장(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하수 기자
건설사들이 이달부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 수주전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연이은 핀셋규제로 정비사업 수주전 열기가 예전만큼 뜨겁진 않은 상황에서 올해 수주 실적 목표를 채워야 하는 ‘미션(과제)’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 각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총회가 잇따를 예정이다.

조합총회 첫 테이프는 부산 덕천3구역 재건축에서 끊었다. 덕천3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1일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한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부산 북구 덕천동 361번지 일대에 있는 최고 5층 높이인 목화맨션과 삼진아파트를 허물고, 아파트 4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이다. 공사비는 812억 원대다.

7일에는 서울 신길음1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 계획이다. 신탁사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추진 중인 신길음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북구 길음동 31-1번지 일대로 구역면적 8390㎡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667.12%를 적용해 아파트 314가구와 판매시설을 신축한다.

조합이 지난달 진행한 시공사 입찰에서는 대림산업·고려개발 컨소시엄과 진흥기업 2곳이 사업참여 제안서를 제출, 2파전으로 압축됐다. 도시정비업계는 공사비 등 사업제안 조건에서 진흥기업보다 우위에 있는 대림산업·고려개발의 수주를 점치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서울 세광하니타운 가로주택정비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중랑구 동일로121길 20 일대에 아파트 22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조합이 지난 5월 진행한 시공사 입찰에서는 서해종합건설, 라온건설, 원건설, 청광종합건설 등 중견사 4곳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총 공사비 약 3400억 원에 이르는 광주 계림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장도 시공사 선정을 눈앞에 앞두고 있다. 조합은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어 입찰에 참여한 한화건설과 아이에스동서 중 한 곳을 시공사로 낙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광주시 동구 계림동 301번지 일원 5만 8783㎡ 부지를 재개발하는 것으로, 아파트 1142가구, 오피스텔 196실, 상가시설을 조성한다.

하반기 초대형 재개발사업지로 꼽히는 서울 갈현1구역과 한남3구역, 광주 풍향구역 등도 연내에 시공사를 선정한다.

예상 공사비 9200여억 원의 갈현1구역은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2개동 4116가구를 짓는다.

조합이 지난달 26일 개최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갈현1구역 시공권 수주의지를 내비췄던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3사가 참여했다. 설명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조합은 오는 10월 11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도 시공사 선정을 연내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 5곳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공사비만 1조 9000억 원에 이르는 이곳 재개발사업은 지하6층∼지상22층 아파트 197개동, 5816가구로 계획돼 있다.

특히, 갈현1구역과 한남3구역 모두 시공사 입찰 조건에 ‘컨소시엄 불가’ 조항이 빠져 있어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참여를 위한 ‘합종연횡’ 전략과 단독참여의 가능성 등을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 가구 수 3000여 가구인 광주시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지도 시공사 선정이 임박했다. 지난달 2일 시공자 현장설명회에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 3곳이 참여해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이곳 재개발사업은 광주 북구 풍동길 26-2 일대를 재개발한 뒤 2995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한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