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해프닝은 '사실무근'으로 일단락됐다. 오케이엑스 CEO인 제이 하오(Jay Hao)가 본인의 SNS를 통해 "이번 대규모 이체는 월렛 업데이트의 영향이며, 오케이엑스의 거래소 지갑을 유지 보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케이엑스의 이번 해킹설은 암호화폐 트랜잭션 추적 사이트인 웨일 얼럿(Whale Alert)에서 다량의 비트코인(BTC)이 오케이엑스에서 익명의 지갑으로 이체되었다고 트위터에 올리면서 발단이 됐다.
이같은 트윗 글을 본 일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오케이엑스의 지갑이 해킹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루머성 글을 게재했고, 이에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이 해당 글을 다른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해킹 루머가 급속하게 확대 재생산됐던 것이다.
오케이엑스 코리아의 조정환 대표는 이번 해프닝과 관련해 "블록체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트랜잭션 정보는 누구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투명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번 사례는 그런 정보들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잘못된 루머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 조 대표는 "잘못된 정보라고 판단되면 이를 확대 재생산 하지 않는 것이 건강하고 성숙한 암호화폐 투자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