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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이란, 6일부터 신형 원심 분리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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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이란, 6일부터 신형 원심 분리기 개발

이란핵협의로 2만개에서 5000개로 줄여

이란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을 위해 6일부터 신형 원심분리기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심분리기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 장치다.
이란 대통령 하산 로하니가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대통령 하산 로하니가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4일 테헤란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이란)는 6일부터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원심분리기와 신형 원심분리기 등 필요한 기술을 모두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이 핵합의에서 약속한 이란의 경제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은 자신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며 원심분리기 개발은 핵협정에서 벗어나는 '3단계 조처'라고 덧붙였다.

사진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 모습.

이란이 지난 2015년 국제사회와 체결한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은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2만여 개의 원심분리기를 5000개 수준으로 줄이고 농축 우라늄 비축량도 98% 줄이도록 규정했다. 이란은 1세대 원심분리기 I044기를 포드로 우라늄 농축공장에 보관하고 비슷한 종류의 5060개의 농축시설을 10년 동안 가동하며 우라늄 농축연구개발도 계속 할 수 있도록 했다. 우라늄은 3.67% 한도내에서 농축하고 저장량은 300kg으로 제한된다.

이란은 2003년 이전을 포함한 모든 핵 활동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면 사찰을 수용하고 군사 시설 특별 사찰과 이란 핵 과학자들 면담 조사도 받아들였으며 서방국가들은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 합의'가 잘못 됐다며 2018년 5월 탈퇴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원유 금수를 비롯한 제재를 복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 관련 현안을 언급하던 중, 이달 말 뉴욕 유엔총회에서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의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2년 반 전과 같은 나라가 아니다”며 대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북한과 함께 “훌륭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이들 국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