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4일 테헤란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이란)는 6일부터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원심분리기와 신형 원심분리기 등 필요한 기술을 모두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란은 자신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며 원심분리기 개발은 핵협정에서 벗어나는 '3단계 조처'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지난 2015년 국제사회와 체결한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은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2만여 개의 원심분리기를 5000개 수준으로 줄이고 농축 우라늄 비축량도 98% 줄이도록 규정했다. 이란은 1세대 원심분리기 I044기를 포드로 우라늄 농축공장에 보관하고 비슷한 종류의 5060개의 농축시설을 10년 동안 가동하며 우라늄 농축연구개발도 계속 할 수 있도록 했다. 우라늄은 3.67% 한도내에서 농축하고 저장량은 300kg으로 제한된다.
이란은 2003년 이전을 포함한 모든 핵 활동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면 사찰을 수용하고 군사 시설 특별 사찰과 이란 핵 과학자들 면담 조사도 받아들였으며 서방국가들은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 합의'가 잘못 됐다며 2018년 5월 탈퇴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원유 금수를 비롯한 제재를 복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 관련 현안을 언급하던 중, 이달 말 뉴욕 유엔총회에서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의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2년 반 전과 같은 나라가 아니다”며 대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북한과 함께 “훌륭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이들 국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