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신용카드사 성장 위해 건전성 관리 중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신용카드사들에게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건전성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소비자의 관점에서 카드산업이 발전하도록 소비자보호와 금융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6일 서울 중구의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신용카드사 CEO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여신금융협회장과 신용카드사 대표이사 등과 신용카드 업계의 장기 발전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카드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 무엇보다 건전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일본계 자금이탈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건전성에 대한 세간의 우려가 크지는 않다"며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의 대내외 리스크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소비자보호 강화와 포용금융 실천도 언급했다. 그는 일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고객 설명의무 불이행이나 카드대출 금리산정 문제와 같은 사례를 통해 카드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저하를 우려했다. 또, 이미 발표된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도 협조해줄 것을 요청해 소비자의 관점에서 경영해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의 신뢰 하락은 기업과 산업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드업계는 상품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소비자의 관점으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민, 영세상인 등을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미 발표된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의 운영이 실효성있게 이루어지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금융혁신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소비자의 관점에서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의 시행 이후 금융혁신을 위한 카드사의 노력은 주목할만하다"며 "다만 이러한 혁신이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거나 의도치 않게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