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조국 청문회]조국펀드 갈수록 점입가경, 쟁점은?... 여야 공방 예상

공유
0

[조국 청문회]조국펀드 갈수록 점입가경, 쟁점은?... 여야 공방 예상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6일 열린 가운데 의혹의 핵심인 조국펀드를 놓고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인사검증의 핵심은 조국펀드로 불리는 사모펀드다.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뒤인 2017년 7월 조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74억5500만 원을 투자약정하고 10억5000만 원을 실제 투자했다.

코링크PE의 석연치 않은 투자들이 온갖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먼저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영중인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 의혹이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는 4개의 펀드(레드•블루•그린•배터리)를 운용했거나 운용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아내와 아들‧딸이 2017년 7월 10억5000만원을 투자한 상품은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다.

이 펀드는 투자금의 대부분을 가로등 점멸기 업체인 웰스씨앤티에 투자하며 대주주로 등극했다.

블루코어밸류업 1호 펀드가 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웰스씨앤티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서 177건의 사업을 수주하고 매출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조 후보자가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웰스씨앤티가 투자한 피앤피플러스(PNP) 컨소시엄이 1500억 원 규모의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여권 등 정치권의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또 코링크PE가 최대주주인 더블유에프엠(WFM)도 대주주가 바꿨다. 더블유에프엠은 코스닥에 상장된 온라인 교육서비스, 2차전지 음극재 사업업체다.

코링크PE가 주식 전량을 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가 반대매매를 당했기 때문이다.

더블유에프엠은 5일 공시에서 채권자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담보처분권 실행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처분주식규모는 63만5000주다. 이에 따라 코링크PE의 더블유에프엠 지분은 현재 1.81%로 줄어들었다.

이 주식 담보대출자금은 이상훈 코링크PE의 대표와, 펀드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 등이 해외도피자금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조국펀드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이상훈 코링크PE 대표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도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 3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투자처를 알지 못하는 블라인드 투자이자 합법적 투자'였다”며 “블라인드 펀드의 방침상 투자처를 보고받지 않아 투자금이 코링크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신호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된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단 업계에서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투자한 기업의 재무제표 등 운영과 재산에 관한 사항을 6개월에 1회 이상 투자자에게 설명해야 하고, 내용을 기록해야 한다”며 “사모펀드운용사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조국 펀드'를 운용해온 운용사 대표를 이틀째 소환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해외로 출국했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모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