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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는 HKEX의 오픈액세스 웹 사이트에 대한 해커들의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인해 방대한 양의 트래픽이 네트워크를 압도한 결과, 환율과 금융 데이터를 표시하는 능력을 방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 CEO는 "2000년 이후 처음 발생한 전례 없는 파생상품 거래 중단 사태는 웹 사이트의 사이버 공격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으며, "디도스 공격 또한 버그 없는 이전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해 6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거래소의 정보 및 기술 인프라를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약속한 뒤, "우리는 대중이 우리 시스템의 견고함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홍콩증권업협회(HKSA) 쉬롄안(徐聯安) 회장은 "런던증권거래소나 시카고상품거래소와 같은 역외시장도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HKEX만이 이러한 기술적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HKEX가 소프트웨어 보안 문제 및 위기관리에서, 시장 참가자들에게 적시에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다소의 우려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러한 거래 중단은 홍콩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더 중요한 것은 비상 계획의 실행이다"라며, 단시간 내에 거래를 재개한 HKEX의 대응력을 추켜세웠다.
한편, 해커가 HKEX 웹 사이트를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8월에도 HKEX 웹 사이트는 이번 사태와 유사한 디도스 공격을 받았으며, 당시에도 HSBC 홀딩스와 캐세이퍼시픽항공 등 7개 기업에 대한 주식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
